2025년 을사년 뱀띠해를 맞아,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트렌드 코리아 2025』를 통해 다가오는 해의 소비 트렌드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였다. 이들은 뱀의 예민한 감각을 상징하는 'S.N.A.K.E. S.E.N.S.E.'라는 두문자를 사용하여 2025년의 주요 소비 경향을 설명하고 있다.
1. 옴니보어 (Omnivore)
'옴니보어'는 잡식성을 의미하며, 소비자들이 나이, 성별, 소득 등의 전통적인 경계를 넘어 다양한 취향과 문화를 수용하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는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 소비자들의 특징을 반영한다.
2. 아보하 (#Avobha)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의 약어로, 특별한 이벤트나 과시적인 행복보다는 일상 속의 평온함과 무탈함을 추구하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는 소셜 미디어에서의 과도한 과시 문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
3. 토핑 경제 (Topping Economy)
소비자들이 제품의 기본 기능 외에 추가적인 맞춤형 요소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경향을 말한다. 예를 들어, 크록스 신발에 다양한 지비츠 액세서리를 추가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4. 페이스테크 (Facetech)
얼굴 인식 기술이 결제와 소비 행태에 빠르게 적용되며, 소비자들은 지갑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를 하는 등 새로운 쇼핑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점점 더 많은 오프라인 및 온라인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5. 무해력 (Harmlessness)
작고 귀엽고 연약한 존재가 주는 힘을 의미하며,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무해한 것을 추구한다. 이 트렌드에서는 자극적인 것보다는 귀엽고 순수한 것에 주목한다.
6. 그라데이션 K (Gradation K)
K-팝, K-드라마와 같은 한국 문화가 점차 다문화적인 요소를 흡수하며 진화하고 있다. 이는 한류 콘텐츠가 더욱 다변화되고 확산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문화적 경계를 넓혀가고 있다.
7. 물성 매력 (Physical Appeal)
디지털 세상에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물리적인 경험에 대한 매력을 느끼며, 실제로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제품과 공간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킨다.
8. 기후 감수성 (Climate Sensitivity)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하도록 압박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환경 친화적인 선택을 선호하고 있다.
9. 공진화 전략 (Coevolution Strategy)
기업들이 경쟁을 넘어 협력하여 상생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0. 원포인트업 (One Point Up)
개인의 강점을 찾아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자기계발 패러다임을 의미한다. 이는 롤모델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강화하여 나다운 성공을 추구하는 것을 강조한다.
맺음말
이러한 10가지 키워드는 2025년의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 각 키워드는 현대 사회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를 반영하고 있으며,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유용한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