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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8년 전과 뒤엉킨 운명: 역사의 아이러니?

by 솔향기정 2024. 12. 15.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드문 정치적 사건이 다시 한국 정치의 중심에 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8년 만에 맞이한 또 다른 탄핵 정국이다. 특히 이번 상황에서 주목받는 점은 당시와 현재를 관통하는 주요 정치인들의 엇갈린 운명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라 불리는 이 정치적 드라마를 살펴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박근혜 특검 지휘자에서 탄핵의 당사자로: 윤석열 대통령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농단 특검팀의 수사팀장으로 활약했다. 당시 그는 성역 없는 수사와 철저한 법리 검증을 통해 탄핵 심판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활약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에까지 올랐으며, 이후 보수 진영의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2년 7개월 만에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본인이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내란 선동 및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며, 그의 정치적 입지와 역사적 평가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동훈: 과거의 부하에서 현재의 탄핵 주역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기자회견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년 전 윤 대통령의 바로 아래에서 특검 수사를 실무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탄핵 정국에서 그는 여당 대표로서 윤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한 대표는 표결 이틀 전 여당 내부의 탄핵 반대 기류를 뒤엎고 찬성을 촉구하며 당론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창당했던 김무성·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와 오버랩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여당 내부에서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키는 동시에, 차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탄핵 정국에서 더욱 공고해진 야권 리더십

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 탄핵 촉구 성명 발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강력한 발언과 선명한 메시지로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 이후 2022년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격차를 근소하게 좁힌 0.73% 차로 석패하며, 야권의 핵심 리더로 자리 잡았다.

이번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도 이 대표는 중심에서 여론을 주도하며 자신의 정치적 리더십을 입증했다. 그는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안 가결을 진두지휘하며 당내외에서 야권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여론조사에서도 그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이며, 야권 내부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현재 진행중에 있는 사법 재판 리스크의 부담을 안고 있다.

 

권성동: 과거의 탄핵 추진자에서 현재의 탄핵 반대자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8년 전과는 사뭇 달라진 정치적 입지와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비박(비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은 탄핵소추 위원장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친윤계와 중진 의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 활동하며,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윤 대통령과 10대 시절부터 친구 관계로, 정치권에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며 윤 대통령 탄핵안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가결을 선포한 본회의 의사봉은 20대 국회 당시 정세균 전 국회의장에서,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로 넘어갔다. 우 의장은 8년 전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계엄 해제와 탄핵안 가결까지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며 본회의를 이끌었던 바 있다.

 

결론: 한국 정치의 순환과 역사적 교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단순히 하나의 정치적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권력의 순환과 역사적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8년 만에 다시 마주한 탄핵 정국에서, 주요 정치인들의 운명이 엇갈리며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판단과 그 이후 정치권의 대응은 한국 민주주의와 정치의 발전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사태는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며, 권력의 책임과 공적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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