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서울 아파트 갈아타기의 핫스팟으로 떠오르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갈아타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송파구가 그 중심에 서 있다. 강남권에서도 상대적으로 진입 문턱이 낮고 대단지가 밀집한 송파구는, 최근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매수세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송파구로 향하는 서울 거주자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월 송파구에서 이뤄진 아파트 거래 441건 중 서울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서울 거주자가 송파구에서 거래한 건수는 336건으로, 이 중 송파구 내에서의 이동은 169건, 다른 서울 지역에서 송파구로 유입된 거래는 167건에 달했다. 이는 서울 외 지역에서 송파구로 유입된 외지인 거래량인 105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통계는 송파구가 서울 거주자들 사이에서 얼마나 인기가 높은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특히, 송파구 아파트 매수는 서울 거주자들 사이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서울 거주자의 송파구 아파트 거래는 141건에 불과했으나, 6월에는 336건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서울 새 아파트 공급 부족과 더불어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가 더욱 강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송파구 아파트 가격 상승세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31일 26억5000만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2022년 4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와 같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값은 올해 누적 3.95% 상승했으며, 이는 서울에서 성동구(5.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송파구 외에도 강동구, 노원구, 성동구, 서초구, 강남구 등이 서울 거주자들의 거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중 노원구는 서울 중저가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거래 상위권에 포함되었으며, 노원구 내에서의 이동 거래가 특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송파구로 몰리는 '갈아타기' 수요
송파구는 특히 30대와 40대의 젊은 층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락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 집을 팔고 송파구로 갈아타려는 30·40대 손님이 가장 많다"며 "송파구는 거주 만족도가 높아 한 번 진입하면 잠실 등 지역 내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다양한 편의시설, 교육 환경, 교통망 등으로 인해 거주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들이 송파구로의 갈아타기 수요를 더욱 촉진하고 있다. 특히, 송파구 내에서도 잠실, 가락동 등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강해, 지역 내 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맺음말
송파구는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거주자들이 송파구를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고, 대단지 아파트들이 많이 위치해 있으며, 거주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갈아타기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송파구의 부동산 시장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