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김수미의 41년간의 일기가 담긴 도서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그녀가 1983년부터 사망하기 전인 2024년까지 기록한 일기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녀의 삶을 투영하는 글들은 30대 젊은 시절부터 75세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는 고민과 갈등 속에서 피어난 인생 철학을 담고 있다.
김수미의 일기: 한 여배우의 투쟁과 고뇌
故 김수미는 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알코올 중독, 외도,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가족의 위기와 같은 솔직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판사 측은 "교정은 최소화하고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고 전하며, 독자들에게 인간 김수미의 진솔한 삶을 전달하고자 했다.
이 책에는 그녀가 연기에 대한 열망과 좌절, 가정의 안정과 혼란, 그리고 삶의 철학을 담아냈다. 특히, 그녀가 자필로 작성한 탄원서와 방송가에서 겪었던 미공개 이야기들은 그녀가 겪은 사회적·심리적 고난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난 살고 싶다" 삶에 대한 갈망
김수미는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한 적도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철학으로 삶을 이어왔다. 그녀는 일기에서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제가 지금 이 나이에, 이 위치에 있기까지 제 삶의 철학을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가 앓았던 공황장애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일기에는 "숨 막힘의 고통은 어떤 약으로도 치유할 수 없다", "숨이 턱턱 막힌다"와 같은 생생한 표현이 담겨 있다. 이 같은 고통 속에서도 김수미는 살아가는 이유를 찾고, 이를 공유하고자 노력했다.
가족과 대중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
김수미의 가족은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였던 홈쇼핑 방송을 언급하며 "회사의 압박에 출연한 것이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녀의 일기 출간 결심은 가족과 대중에게 자신의 삶과 철학을 남기고자 했던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책의 인세는 전액 기부될 예정으로, 이는 김수미의 마지막 바람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그녀는 자신의 삶이 단지 하나의 사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했다.
결론: 故 김수미의 삶이 주는 메시지
故 김수미의 41년간의 일기는 단순히 그녀 개인의 기록이 아니다. 이는 사회와 시대를 반영한 한 인간의 투쟁이자, 고난 속에서도 살아가고자 했던 의지의 증거다. 그녀의 이야기는 지금도 삶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큰 위로와 영감을 줄 것이다.